(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1일 중국증시는 무역 관련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1.97포인트(1.60%) 하락한 3,189.96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8.91포인트(2.19%) 내린 1,740.37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으며, 장 초반에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곧 낙폭을 키웠다.

무역 관련 우려가 지속된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유럽연합(EU)이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무역갈등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도 덩달아 고조됐다.

전날 FOMC 3월 의사록 공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OCBC의 셀레나 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에도 인내심을 강조하긴 했지만 몇몇 위원들이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견을 시사한 것이 아시아 증시에 부담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오는 12일 중국 무역수지 발표를 앞둔 것도 관망세를 짙게 만들었다.

중국의 2월 무역수지 발표 당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줄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4% 넘게 밀린 바 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종합지수에서 필수소비와 소재 관련주가 3% 넘게 밀렸다.

한편 이날 하이보(hibor·홍콩 은행 간 금리) 단기물인 오버나이트물(O/N) 금리는 3.3407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의 자금 유동성 상황이 타이트하다는 의미다.

21세기 경제보도는 "중국 인민은행이 16영업일 연속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으면서 일부 중국 기업들이 홍콩 지역에서 융자를 받고 있는 점이 홍콩 지역의 자금 상황을 타이트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16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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