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국제통화기금(IMF)의 토비아스 아드리안 통화자본시장 국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낮은 물가에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드리언 국장은 이처럼 밝히며 "지난해 4분기 금융 시장 여건이 타이트해졌던 것이 금융 시장에 취약성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이기에는 너무 기간이 짧았다"고 말했다.

아드리언 국장은 "현재 세계 금융 상황이 긴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화적인 것은 이러한 취약성이 계속해서 쌓이게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취약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리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거시건전성(macroproduential) 정책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거시건전성 관련 도구가 없다면 언젠가는 통화정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리를 활용해 금융 시장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과 관련해 연준 내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과 금융 시장 안정성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드리언 국장은 연준이 참을성 있는 모습을 나타내겠다며 정책 변화를 준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시장이 지난해 가파른 매도세에서 회복하게 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가파른 매도세가 나왔고 이는 하방 위험 압력과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키웠었다"고 말했다.

아드리언 국장은 "연준의 정책은 시장 회복의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연준이 하방 압력을 없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융 취약성은 여전히 어두운 그림처럼 드리워져 있고 이는 연준이 보다 상황을 지켜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고문 역시 연준의 완화 정책이 투자자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게 만들어 결국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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