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끝났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알레한드라 그린달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보스턴에서 열린 연례 투자 콘퍼런스에서 "전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종합해 볼 때 10개월 연속 하락한 뒤 3월에 안정되고 있다"며 "제조업 PMI는 광범위하게 쓰이는 경제 후행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분야의 확장을 보고한 나라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며 "이런 지표들은 다음 경기 확장이 시작되기 전에 통상 4~8개월께 바닥을 쳤다"고 주장했다.

그린달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적어도 한 줄기 빛은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한 이후에 나온 전망이라 주목된다.

그린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미국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양국의 무역 긴장이 최근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이 100%는 아니지만 완화되고 있다"며 "이런 두 가지 위험이 줄어들어 중국, 브라질, 멕시코와 같은 이머징마켓의 제조업 PMI가 모두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 주가는 올해 들어 글로벌증시와 함께 상승했다. iShares MSCI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는 14% 올랐고, iShares MSCI 월드 ETF는 14.6% 상승했다.

그린달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을 포함해 글로벌 경제에 위험이 여전히 있다"며 "국가 부채 위기의 근거들도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며, 붕괴까지 예견하지는 않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