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제주도를 중심으로 거셌던 중국인의 땅 사재기가 급감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증가율이 둔화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41.4㎢로 전년 대비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액으로는 전년보다 0.7% 감소한 29조9천161억원이었다.

국내 토지 중 외국인 보유 토지 비중은 지난 2015년 9.8%까지 높아졌지만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해 지난해 기준 1.0%였다.

중국인의 토지 보유 증가율은 2014년 98.1%까지 뛰었지만 2015년 23.0%, 2016년 13.1%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한 자릿수인 4.3%로 떨어졌다.

국적별로 미국은 전년보다 0.6% 늘어난 1억2천551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의 52.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국 7.8%, 일본 7.6%, 유럽 7.4% 순이었고 나머지 국가가 25.2%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4천182만㎡)에 17.3%가 포진해 가장 많았다.

전남(3천791만㎡) 15.7%, 경북(3천581만㎡) 14.8%, 제주(2천168만㎡) 9.0% 순이었다.

2017년 대비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부산으로 전년보다 25.1% 증가한 97만㎡였다.

세종이 13만㎡로 7.6% 늘었고 울산도 7.0% 늘어난 45만㎡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교포의 임야에 대한 증여, 상속이 대부분이었고 제주도는 백통신원제주리조트 등에 대한 취득으로 8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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