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만큼 주가도 기업들의 실적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봤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아무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등락했다"면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같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에 대한 시장의 전망보다 나을지, 다음날 나오는 은행 실적을 통해 처음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린지 벨 투자 전략가는 "1분기 실적 결과는 예상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S&P500 지수의 주가이익비율이 17.5배로 역사적 평균 16.4배보다 높은 만큼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1분기 실적 전망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낮아졌다"면서 "기준점이 낮아진 만큼 실적 발표가 오히려 상승 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부터 올해 여름 사이에 경제가 지속해서 나아질지, 아니면 절벽으로 떨어질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하바기에는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침체와 약세장의 공포는 매우 빠르고 강하게 되살아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