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톈진 소재 국유기업인 톈진물산집단유한공사(Tewoo Group)의 외채를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국유기업들이 잇달아 디폴트와 파산, 부패 스캔들이 터지는 가운데 국유기업의 지급능력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피치는 업체의 장기 외화채 신용등급을 투기등급보다 2단계 높은 ' BBB'로 유지했으나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편입해 향후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톈진물산의 선순위 무담보채권과 BBB등급의 4억5천만달러 규모 선순위 영구채 신용등급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이번 등급 조치는 "유동성 스트레스에 관한 시중의 루머가 나온 가운데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톈진물산의 자금조달 접근성의 잠재적 악화가능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톈진물산은 오는 12월이 만기인 3억달러 외채를 포함해 6개의 채권을 발행한 상태다.

성명은 "유동성에 대한 일시적 제한만으로도 톈진물산과 같은 원자재 업체의 영업에 불균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다만 업체가 당장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며 아직 어떤 은행도 톈진물산의 대출을 악성부채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톈진물산은 철강이나 연료, 광물 거래와 물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톈진 국유기업인 톈진 자산감독관리기구(SASAC)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톈진물산의 핵심사업 파트너 모회사인 보하이강철이 부채 위기에 빠지고 파산하면서 톈진물산도 연쇄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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