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12일 오전 8시 18분에 송고한 '<전소영의 채권분석> 무거운 포지션에 수급 더하기' 제하 기사의 '국고채 5년물'을 '국고채 10년물'로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50년물 입찰과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 등 수급을 재료 삼아 구간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94bp 높은 2.4979%, 2년물은 3.69bp 상승한 2.3520%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서 위험 선호가 나타났다.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외국기업이 자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9만6천명으로 약 50년 만에 가장 적었다.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 대형 이벤트를 소화한 후 거래 의지를 잃었다.

다음 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지만, 새로운 정보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급에 의존하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정부는 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50년물 입찰에 나선다. 5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1.852%에 마쳤다. 3월 말 1.823%까지 낮아진 후 다시 상승했지만, 여전히 레벨은 부담스럽다.

장기투자기관이 국내 채권 매수를 늘리고 있어, 입찰은 무난하게 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가 1분기에 두 차례나 50년물을 발행하면서 급한 매수가 채워졌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입찰이 두 달에 한 번씩 진행되기 때문에 매수를 뒤로 미루기는 여의치 않다는 게 대부분 시장참가자의 인식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장기물 금리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보험사가 해외 채권 매수에 소극적으로 변한 것도 금리가 오르지 못하는 재료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오후 장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통상 입찰을 앞두고는 입찰에 참여해야 하는 기관의 헤지성 매도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이 무거운 상태다. 레벨 부담을 짊어지면서까지 추가로 매수할만한 여력이 적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3월 수출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이다.

한국은 낮은 물가가 고민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시행하는 한은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날 한은은 지난 3월 개최한 금융안정회의 금통위 의결과 관련한 의사록을 내놓는다.

금융안정이 한은의 금리 인상 이유인 만큼, 금통위원들이 어떤 의견을 내놓았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 주 금통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어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0.8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40원) 대비 2.4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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