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5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 노동시장이 양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잇따른 노동시장 관련 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8천 명 감소한 19만6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21만 명이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4주 이동평균으로도 20만7천 명을 기록, 196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고용주들이 노동력의 자연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일자리를 추가하면서 구인이 구직자수를 계속 초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나 노동시장만큼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꾸준한 고용과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임금 상승,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인 실업률 등은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일시적 후퇴)를 견뎌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봄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50여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가파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도 연초 부진을 딛고 반등한 바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3만3천 명(당초 2만 명에서 상향)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주 발표된 3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19만6천 명으로 집계돼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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