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새 총수 지정 2주 정도 늦어질 수도"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안착시키기 위해 국민연금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한진그룹 동일인(총수) 지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상조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연금 사회주의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국민연금이 투명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기금운용본부 구조를 개선해서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하고 올해 내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달 1일로 예정된 대기업 총수(동일인) 지정 일정이 늦어질 여지도 남겨뒀다.

그는 "원칙적으로 5월 1일 지정 결과를 발표하지만 법상 15일까지 절차를 늦출 수 있다"며 "한진그룹의 사정도 있고 다른 한 그룹의 사정도 있어서 1일에 발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정 결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경청해야 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을 버려야 한다는 건 우리 시대 과제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나빠진 데에 정책적인 요인도 물론 있지만 전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득주도성장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장기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함께 일관되게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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