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의 변액보험 중에서 푸르덴셜생명의 장기채권형펀드가 최근 1년간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생명이 펀드에 장기 국채를 주로 담은 점도 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변액보험 펀드비교 화면(화면번호 5725)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푸르덴셜생명의 장기채권형 펀드는 수익률 10.36%를 기록했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 중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1천371억원이다. 푸르덴셜생명은 펀드 운용을 DWS자산운용(전 도이치자산운용)에 위탁했다.

푸르덴셜생명에서 장기채권형펀드를 관리하는 곳은 변액자산운용팀(총 4명)이다. 이 팀에서는 운용사와 자산별로 전담자를 두고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펀드 등에 투자하고, 그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장기채권형펀드가 10%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3월 30일 2.624%에서 지난달 29일 1.833%로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이 펀드에 장기 국채를 주로 담은 점도 수익률 상승에 도움이 됐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이자율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이 크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장기채권형펀드는 국채 75%, 회사채 11%, 특수채 7%, 금융채 5%, 유동성 2%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채 만기는 12년 전후다. 회사채 만기는 3년 전후다.

이철영 푸르덴셜생명 변액자산운용팀장은 "펀드의 기준 듀레이션을 10년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 하락기에는 10년보다 조금 길게 유지한다. 이 때문에 수익률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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