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전력시장의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직류(DC)배전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전력과 손을 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서울 양재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과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직류전력 공급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판교에 신축 예정인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을 적용하고,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1.5㎿급 직류 배전망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 예정인 차세대 직류 배전망은 단일 빌딩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은 교류(AC) 전원을 직류로 변환하거나 직류 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보다 전력변환 과정을 단순화시켜 최대 15%가량의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0년까지 AC/DC컨버터, DC/DC컨버터 등 직류배전에 필수적인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 R&D센터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직류배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미국 기술조사기관인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직류배전 시장 규모는 2018년 110억 달러에서 2027년 484억 달러까지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에 유리하고 효율이 높은 직류배전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성남에 기술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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