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의 개도국에 대한 과도한 대출에 나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라가르드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와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채 규모와 대출 기준, 만기 등을 파악하고자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대출 관행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 사이에 진행될 수 있는 부채 조정 프로그램은 10년 전 이뤄졌던 것보다 훨씬 복잡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국가에 대출을 확대하면서 이들 국가가 중국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중국이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대출해줬으나 리더십과 인도주의 위기가 닥치면서 당장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중국은 특히 아프리카 국가에 광범위한 투자에 나서면서 이런 투자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은 해외 대출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존스홉킨스스쿨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7년 사이 아프리카에 대한 대출 규모는 1천430억달러(약 16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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