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신속히 마련…규제혁신ㆍ수출활력 제고 속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정부가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해진 점을 이유로 경제진단에서 '긍정적 모멘텀'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기재부는 우리나라 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한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 연휴 요인을 제외한 1~2월 평균적인 동향을 볼 때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지표 곳곳에서 불안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지난 2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는 조업일수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생산의 경우에는 광공업(-2.6%), 서비스업(-1.1%), 건설업(-4.6%) 등이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모든 산업의 생산이 1.9% 감소한 이유다.

지출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소매판매(-0.5%)와 설비투자(-10.4%), 건설투자(-4.6%) 등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반도체 가격이 조정되고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에 전년 동월보다 8.2%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지난 3월 그린북에서 언급했던 '연초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으나'라는 표현의 문구를 이번에는 제외했다.

3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증가가 이어지는 데다 제조업 감소 폭 축소, 일자리 사업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기재부는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부진한 탓에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투자 및 창업 활성화, 규제혁신, 수출 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