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모바일커머스 업체인 티몬이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이 4천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410억원(39.6%)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의 평균 성장률인 15.9%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큐레이션 쇼핑의 새로운 모델인 '타임커머스'와 직매입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실제 큐레이션 딜 사업의 경우 매출이 2천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고객들의 평균 앱 접촉 횟수도 3.5일에 하루꼴로 전년의 5.5일 당 하루보다 잦아졌다.

월 10만원 이상을 지출 고객수도 2017년 3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40만명으로 33%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급성장세에도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손실은 1천254억원으로 전년의 1천169억원보다 7.3% 늘었다.

오픈 마켓 사업 확대를 위해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사업 조직 확대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디어 커머스 방송 편성을 위한 제작 스튜디오 설립을 포함한 설비 투자와 운영 인력 확보, 하반기 런칭 예정인 C2C 방송 플랫폼 개발 등에 대한 선제 투자와 물류 인프라 구축 투자에도 지출이 컸다.

이재후 대표는 "지난해는 독보적인 타임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병행하면서 빠른 성장을 달성한 해"라며 "올해는 타임 커머스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만들어 영업손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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