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조정을 받았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전일보다 0.9bp 상승한 1.740%, 10년물은 1.4bp 오른 1.886%에 각각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3틱 내린 109.49였다. 은행이 3천250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3천282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하락한 128.2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02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천51계약을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했다.

장중 외국인 매도가 가격을 끌어내린 만큼, 오후에도 이들 동향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장 초반 그린북 발표를 앞두고 대기했는데, 발표 이후 가격이 하락했다"며 "불확실성 해소 차원은 아닌 것 같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한 부담이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50년물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오후에는 외국인의 가격결정력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북이 나쁘게 나왔는데도 가격이 밀리는 걸 보면 시장에 롱이 무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5bp 상승한 1.736%,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5bp 오른 1.8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94bp 높은 2.4979%, 2년물은 3.69bp 상승한 2.352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정부의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발표를 대기하면서 조용한 흐름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해졌다며, '긍정적 모멘텀' 단어를 삭제했다. 대외 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이 발표된 직후 국채선물은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내용이었음에도 외국인 매도가 가격 하락으로 연결됐다.

이날 진행되는 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경계심도 있었다.

채권시장은 이날 입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8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165계약 팔았다.

KTB는 약 2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3계약 줄었다. LKTB는 2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6계약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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