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동맹국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커틀러 전 부대표는 무역 전쟁으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데리고 나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라면서도 생각이 같은 국가들과 힘을 합치면 펀더멘털적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사장으로 있는 커틀러는 "미국 시장이 중국 수출의 약 18%를 차지한다"면서도 "여기에 EU와 일본을 끌어들이면 중국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호주, 캐나다, 멕시코, 한국을 포함하면 중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적으로 움직이려는 마음을 버리고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EU, 일본 등과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이징의 인민대학교의 시 인홍 교수는 트럼프행정부가 무역에 있어 양자적 대화에 집착한다면서도 정작 남중국해나 화웨이 등의 문제에 있어선 동맹국이 미국을 따라 하도록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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