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토교통부가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에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와 대한항공 수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등으로 양대 국적 항공사의 안전관리가 부실해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국토부는 12일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항공안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계획이 채권단으로부터 거부당하는 등 경영이 불안한 상황이고, 대한항공도 조양호 회장 별세로 향후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타이어 파손 사고가 있었고, 대한항공 항공기는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비정상 운행이 잇따랐다.

국토부는 운항, 정비 등 항공운항 관련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면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행정처분, 노선배분제한 등 국토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부분별로 세부 안전관리 방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비정상 운항이 늘어난 엔진 고장 등 취약 분야를 개선해 항공안전을 높이겠다고 했다.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현장의 작은 위해 요인도 철저하게 검토하고 개선해 항공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관리체계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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