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채권단에 새로운 자구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12일 오전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채권단과) 자구안과 관련해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몇 주 내에 다시 자구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0일 박삼구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8%를 추가로 담보로 제출하는 방안 등을 자구계획에 담아 5천억원의 신규 자금지원을 산업은행에 요청했다.

3년간의 경영정상화 기간 이후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에도 협조하겠다는 조항도 포함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날 "사재출연이나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방안이 없었다"며 사실상 금호 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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