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3월 수출이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가운데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1분기 중국 무역수지가 위안화의 안정적인 움직임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2일 해관총서는 올해 3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7% 증가보다 증가폭이 컸다.

중국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 2월 20.7% 깜짝 하락한 바 있다.

3월 달러화 기준 수입은 7.6%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지난 2월 달러화 수입은 전년 대비 5.2% 감소했었다.

3월 무역흑자는 326억4천만 달러로 지난 2월 무역흑자(41억 2천만 달러)와 시장 예상치(60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같은 달 위안화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수입은 1.8% 감소했다.

이번 3월 수출지표가 개선되면서 지난 2월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20% 넘게 감소했던 성적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해관총서는 1분기 수출입지표 기자회견에서 1~3개월 동안 매월 지표 등락폭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안정적인 위안화가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위안화의 안정성은 교역량의 꾸준한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는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여 기업들의 수출입 심리를 개선했고, 이는 중국 무역량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수출에 유리하도록 환율에 개입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무역협상에서도 꾸준히 위안화 환율 조작 금지 조항을 넣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3월 대미 수입도 크게 줄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3월 대미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21% 감소했다.

3월 위안화 기준으로 대미 수출은 10.6% 증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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