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과 대만 증시가 하락했고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관망 심리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59.18포인트(0.73%) 오른 21,870.5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12포인트(0.07%) 낮은 1,605.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오르막을 걸었으나 토픽스지수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증시 방향을 좌우할 뚜렷한 재료가 없어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7일부터 10일 동안 이어지는 '골든위크' 연휴를 앞둔 경계감도 투자자의 방향성 베팅을 제한한 것으로 평가됐다.

엔화 가치는 소폭 하락하며 증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엔(0.12%) 오른 111.7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패스트리테일링이 7.89% 뛰었다.

닌텐도가 2.12% 올랐고 소니는 1.45%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기업 어닝시즌과 중국 수출지표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47포인트(0.03%) 내린 10,805.30에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승출발한 가권지수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횡보하다 정오께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결과를 확인해 보자는 관망심리가 퍼져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증시도 수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방향을 잡지 못하자 대만증시도 등락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종목으로 라간정밀이 1.92%, 포모사플라스틱이 1.36%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외인 매도 여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4포인트(0.04%) 하락한 3,188.63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4포인트(0.11%) 내린 1,738.52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하락 출발한 후 이날 오후 무역지표 발표 전까지 관망세가 짙어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무역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잠시 반등했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 3월 무역지표는 2월 성적표 뒤집기에 성공했다.

중국 3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2% 증가해 시장 예상치 8.7%를 웃돌았다.

지난 2월 중국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20.7% 줄어들면서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돌아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상하이증시는 중국 2월 무역지표가 발표된 날 4% 넘게 밀렸었다.

긍정적인 무역지표에도 두 지수는 올해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인 투자자들이 지난 11일 기준으로 120억 위안 이상의 매도물량을 던진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17영업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무역지표와 위안화 신규대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70.31포인트(0.24%) 상승한 29,909.76에 마감했다.

H지수는 41.80포인트(0.36%) 오른 11,659.84에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3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1조6천900억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수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예상치인 1조2천500억위안도 뛰어넘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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