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의 예상보다 강한 수출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덜며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10분(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8bp 오른 2.540%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 상승한 2.961%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오른 2.38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8bp에서 이날 15.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글로벌 침체 공포가 줄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중국의 3월 수출은 14.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전달에는 20.7% 급락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또 중국의 위안화 신규 대출 증가율 역시 3월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건재하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하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중국과 유로존 모두에서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가 국채는 이번 주 하락세로 마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산업생산은 3월에 0.2% 감소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0.5% 감소보다는 덜 부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한 뒤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전 세계 경제지표는 이런 부담을 덜어줬다.

미국의 3월 수입물가는 0.6% 올라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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