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중국 수출 개선과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01포인트(0.97%) 상승한 26,396.0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26포인트(0.63%) 상승한 2,906.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53포인트(0.46%) 오른 7,983.89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은행 실적과 중국 수출입 지표 등을 주시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시장이 좋았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보다도 증가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상반되는 결과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 포함 기업의 1분기 순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4.2% 감소다.

첫 테이프를 끊은 두 개 은행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실적 시즌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JP모건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이상 오르며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다만 웰스파고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2% 이상 올랐던 데서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대형 인수합병 소식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런은 아나다코를 총 330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나다코의 전일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수준의 인수가격이다.

이에 따라 아나다코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30% 이상 폭등했다.

중국 수출이 개선된 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줄였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달러화 기준으로 3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7%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컸다.

중국의 수출은 2월 20.7% 급감하면서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보다 상승 폭이 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JP모건 등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샌들러 오닐 앤드 파트너스의 제프리 하르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는 JP모건은 물론 다른 글로벌 은행들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 "특히 JP모건의 FICC와 대출 매출이 호조인 점은 다른 은행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를 가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0% 오른 64.15달러에, 브렌트유는 0.92% 오른 71.4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4%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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