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위험 선호가 살아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8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640엔보다 0.250엔(0.2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19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97달러보다 0.00594달러(0.53%)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65엔을 기록, 전장 125.72엔보다 0.93엔(0.7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96.770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이후 가장 낮다. 이 수준에서 마감된다면 달러 인덱스는 4주 만에 하락 전환하게 된다.

지난 2월에 급감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던 중국의 수출이 3월에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한 뒤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났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는 강세지만, 전반적으로는 약세다. 특히 유로화가 강세가 두드러져 달러 인덱스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FXTM의 루크만 오퉁가 분석가는 "달러 인덱스는 실업청구자수가 196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생산자 P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는데도 상승분 대부분을 내주며 97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며 "이번 주 초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와 함께 최근 지표들을 보면 연준이 금리에 인내심을 가지고 올해 남은 기간 금리 변동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는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인다. 유로-달러는 심리적 저항선인 1.13달러 선을 돌파했다.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가 동반 반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가 우려만큼 부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져 엔화에는 매도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독일 DZ뱅크의 항공기 금융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데 따른 유로화 수요도 유로화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 막판 유로는 갑자기 뛰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엘리자베스 안드레에 외환 전략가는 "수년 동안 가장 낮은 외환시장 변동성 속에서 하루 거래량이 1조 달러를 넘는 유로-달러는 그동안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며 "이런 시장 환경에서 유로-달러가 장 초반 1.1260달러에서 1.1290달러로 단숨에 뛰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마사후미 야마모토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로가 더 강세를 지속할 수 있다"며 "유로존 경제가 개선의 징후를 보이는 펀더멘털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유로가 투기적인 매수 등의 긍정적 요인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2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FX 스트리트의 외환 분석가들은 "달러-엔이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며 추종 매수세가 일었다"며 "111엔대 중반에 있는 200일 이평선을 지지함에 따라 112.15엔 근처의 최근 고점까지 회복할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영국 정부와 노동당이 브렉시트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기한을 10월 31일 까지 연장해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