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헤지펀드 투자 계획이 무산됐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런던 트레이더인 크리스 휠러는 CJW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헤지펀드 시타델을 떠났고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포기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가족 회사의 투자 합의로, CJW의 헤지펀드 출시에 탄력을 받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합의에 따르면 250억 달러 규모의 소로스 회사는 수억 달러를 이 헤지펀드 설립에 투자하고, CJW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기로 했다. 소로스 투자 대표도 이 계약을 승인했다.

출시에 앞서 휠러는 팀을 고용했고, 사무실을 빌렸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를 포함한 다른 투자자들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CJW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변화에 베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로스 측이 CJW 트레이딩 시작 전 휠러의 위험 감수에 우려를 표했고, 휠러가 새로운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휠러 대변인은 "당분간 CJW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새로운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며, 소로스의 지원에 감사하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로스의 대변인 역시 "크리스 휠러가 회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크리스를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 함께할 기회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뉴욕 헤지펀드 업계의 선구자로, 현재는 소로스의 가족 투자회사로 돼 있다. 이 회사는 소로스가 운영하는 자선 단체인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을 관리하는데, 이 재단은 지난 몇 년간 180억 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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