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정원 정윤교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위즈번 회장은 13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우린 그를 잃어 슬프고 우리의 방문이 그의 가족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카이팀은 여객 분야의 국제적 항공동맹체로 대한항공, 델타항공,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의 4개사가 창설했다.

과거엔 스타얼라이언스가 가장 큰 항공동맹체였는데, 조 회장이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항공업체들과 스카이팀을 구성했다.

조 회장은 스카이팀 창설 주도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경영 위기로 움츠릴 때 앞을 내다본 선제적 투자로 맞섰다.

위즈번 회장은 "그는 스카이팀의 창립자였고 지난 20여년간 스카이팀이 오늘날 오기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줬다"고 평가했다.

스카이팀은 마일리지 적립과 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한다.

공동운항을 통해 169개국의 900곳 이상의 목적지로 매일 약 1만4천여 편의 항공편을 스카이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하여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대한항공 관계자 "스카이팀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동맹체를 만들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균질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표준화를 위한 공조 체제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위즈번 회장은 고인과의 추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의 현명함과 세상을 보는 시각, 말솜씨에 대해 놀랐다"며 "가끔 우리는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또한, "몇주 전 나는 그에게 개인적으로 만날 것을 제안했지만 여러분들도 알듯 영영 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없게 돼 슬프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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