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정원 정윤교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 15분 무렵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자리를 떠나면서 고인과의 인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이 부회장을 맞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김 회장은 애도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까울 뿐이죠"라고 대답했다.

이 밖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와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도 이날 오전 조문을 마쳤다.

이날은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도 진행됐다.

유족들은 1시간가량의 입관식을 마치고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빈소로 돌아왔다.

고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장례 이틀째인 이날 오후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4시께 빈소를 찾은 조 회장은 두시간가량 조카들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 회장은 조문 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유족과 나눈 얘기나 한진그룹의 향후 경영권 향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조정호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앞서 고 조 회장의 둘째 동생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도 오전 11시께 입관식 전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오후에는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스카이팀은 여객 분야의 국제적 항공동맹체로 대한항공, 델타항공,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의 4개사가 창설했다.

위즈번 회장은 "그는 스카이팀의 창립자였고 지난 20여년간 스카이팀이 오늘날 오기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줬다"고 평가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조 회장이 갑자기 유명을 달리 한데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국위선양에 많은 역할을 했다"며 "(해외에) 다닐 때 태극 무늬가 선명한 대한항공을 볼 때마다 자긍심을 가지고 국가 위상을 많이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빈드티아 몽골항공 회장,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등이 조문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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