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국민은행이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해 예금을 지급하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14일 출시했다.

은행이 개인의 손바닥 정맥정보를 수집해 암호화하고 금융결제원과 일정 비율로 분산 보관한다. 이후 본인인증 과정에서 두 기관의 보관정보를 결합해 일치 여부를 식별해 출금하는 구조다.

통장이나 인감, 비밀번호 없이도 돈을 찾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서비스가 고령층 고객의 거래를 더욱 편리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50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서 하반기에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적극적인 유권해석 덕분에 출시할 수 있었다.

지난 12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통장, 신분증, 현금카드, 비밀번호 등이 없이 은행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많은 고객이 편리함을 느낄 것"이라며 "바이오인증 서비스의 파급력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혁신을 위해 다수의 거래고객을 확보한 기존 금융회사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령층 고객들의 편의가 커진 것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을 이용하는 약 1천800만명 중 300만명 이상이 대면거래를 우선하는 고객이다. 이 중에서 80만명 정도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이번 기술 혁신이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 보다 쉬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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