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정윤교 기자 = '스포츠 사랑'이 남달랐던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체육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고 조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연아 선수는 고 조 회장의 장례식이 시작됐던 지난 12일 일찌감치 조화를 보낸 뒤, 이날 오후 3시께는 직접 빈소를 찾아 5분가량의 조문을 끝냈다.

김연아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함께 힘썼던 시절을 회고하며 "한국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조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외에도 체육인의 전지훈련 등을 지원하는 대한항공 엑설렌스 프로그램을 통해 고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 또한 오후 2시30분께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20여분가량 유족을 위로한 안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생전 인품이 좋으셨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생전에 배구단과 탁구단을 운영했던 고 조 회장은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을 직접 맡는 등 남다른 '스포츠 사랑'을 실천했던 기업 총수로 손꼽힌다.

지난 2009년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봉사하며 올림픽 개최를 지원한 데 이어, 2014년엔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올림픽 준비를 도왔다.

이렇다 보니 장례 첫째날인 지난 12일부터 평소 고 조 회장과 인연을 맺었던 체육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지난 12~13일 모두 빈소를 지킨 데 이어 장례 사흘째인 이날에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곁을 지켰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과 프로 골프선수 박성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이승훈,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전 대변인인 나승연 등도 모두 빈소를 다녀갔다.

문화계에서는 지난 12일 빈소를 찾은 배우 최불암씨에 이어 이날 오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최불암씨의 경우 그간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맡으며 대한항공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조 회장의 국내 장례절차는 지난 12일부터 5일간 한진그룹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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