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15일부터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 공동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은으로부터 공동검사 요청을 받아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대상은 신한은행으로 검사는 7영업일간 진행된다. 통상 5영업일에서 7영업일 사이로 검사가 이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검사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한은은 이번 검사에서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실태 파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한은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자영업자 대출이 금융안정이나 거시 안전성 측면에서 미칠 영향을 중점으로 들여다 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 금융소비자에게 은행 측이 과도하게 보증이나 담보를 요구한 부분이 있는지 등 금융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대출 취급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런 분들이 느끼고 있는 부담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동검사가 대출 실태를 점검한다는 차원의 검사인만큼 검사 결과가 실질적인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시작될 종합검사와는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은 측에서 공동검사 요청이 들어오면 1개월 안에 검사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을 선정하고 지난 10일 자료 제출 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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