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5~19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에 계속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이벤트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 후 귀국한다. 이튿날은 국무회의 및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18일은 미세먼지 저감 관련 현장방문에 나선다. 19일은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15일 3월 중 거주자외화예금을 발표한다. 16일은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결과를 내놓는다. 18일은 통화정책방향, 2019년 수정경제전망이 나온다. 19일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 예상된 재료에 보합권 유지

지난주(8~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1bp 오른 1.733%, 국고채 10년물은 1.3bp 상승한 1.88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13.8bp에서 14.8bp로 소폭 벌어졌다.

국고채 금리는 주중 보합권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낮아진 금리 레벨 부담이 작용했지만, 금리가 상승할만한 재료 또한 없었기 때문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예상된 수준의 내용이 나오면서 가격을 움직이지 못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는 약했지만,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내놓은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됐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1천854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926계약을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통안채를 1천700억원 사들였지만, 국고채와 금융채 등을 매도하면서 134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 금통위 영향 제한…대외 경제지표·글로벌 금리 주목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리 흐름에 주목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성장률 전망치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지수,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 유로존은 물가지표, 중국은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며 "국고채 금리는 선진국 금리에 커플링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물가전망을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여, 금리가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지표 반등과 수출지표 개선 등으로 경기 기대요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은 유지하고 물가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물가 하향 조정은 복지정책 등의 영향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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