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15~19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 연설을 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로 0.28엔(0.26%) 높은 111.99엔으로 상승했고 달러 지수는 한 주 동안 0.47% 내린 96.92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소폭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유로화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

각종 경제 지표가 미국의 성장을 지지하고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희소식이 들려올 경우 달러화는 오르막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기를 가늠할 지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오는 15일에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16일에는 3월 산업생산이 공개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월 무역수지가 17일 발표되고 같은 날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간한다.

경제 상황에 관한 연준의 판단이 향후 통화 정책에 반영될 것이므로 시장 참가자들이 베이지북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3월 소매판매가 나오고 4월 서비스업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공표된다.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고 제조업 PMI는 52.8로 직전월 대비 높아질 것으로 봤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 지표도 환시 투자 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나올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줄면서 안전통화 투자 심리가 약화할 전망이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17일 발표되고 같은 날 유로존의 2월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표된다. 유로존의 4월 합성 PMI는 18일에 나온다.

외환시장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를 둘러싼 공포감이 잦아드는 상황에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정책 경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연준 수뇌부가 경기 우려 완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15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16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7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8일)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에번스 총재와 로젠그렌 총재, 불러드 총재는 올해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은 총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최종 관문을 통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질 경우 안전 통화 투자 심리는 한층 더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협상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