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다린 뒤에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은 14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백악관의 압력에도 연준의 다음 금리 조정은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지도 않고 오는 2020년 선거까지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의 경기 침체 위협이 없어 금리인하 동력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골드만은 다만, 다음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내년 1분기에서 내년 4분기로 지연했다.

은행은 "연준은 점차 정치적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정치적 관심도가 커지며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금리인상 확률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선이 끝나고 내년 4분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오는 2021년에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이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할 것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도 지지부진하며 당분간 추가 긴축의 필요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골드만은 올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5%로 상향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2.25%와 2%로 추정했다. 오는 2021년 상반기도 2%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골드만의 예상은 시장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연말 이전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42% 반영하고, 오는 2021년 중순까지 현 수준에서 총 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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