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中 전기차 넘버원 목표"..테슬라 모델 X 겨냥

"전기차 생산, 작년 50만 대→10년 내 2천200만 대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테슬라와의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사이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상하이 근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넘버원이 되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자동차 산업의 파워 하우스로 부상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디스는 지난달 중국 현지 합작사들의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한 회사의 전략적인 재고를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양대 자동차 메이커인 SAIC 모터 및 FAW, 그리고 안후이 장화이 자동차와 각각 합작하고 있다.

독일 리서치사 센터 오브 오토모티브 매니지먼트(COAM) 관계자는"중국 자동차 산업이 20여 년의 견고한 확장기를 지난 후 변화의 중대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폴크스바겐이 이런 시점을 파고들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폴크스바겐 글로벌 판매의 40%는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수익의 상당 부분도 이 시장에 의존하고 있음을 이 관계자는 상기시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음에도 폴크스바겐과 SAIC 및 FAW 간 합작사들은 두 자릿수의 수익률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폴크스바겐이 집계했다.

COAM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폴크스바겐이 중국시장에 더 주력하도록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이 중국을 겨냥해 출시하려는 풀사이즈 전기 SUV는 한번충전으로 최대 450km 주행이 가능한 모델로, 테슬라 SUV인 모델 X 경쟁모델이라고 외신이 설명했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50만 대를 밑돈 전기차 생산을 향후 10년 2천200만 대로 늘린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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