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재무건전성 악화를 겪었던 중소형 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본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작년 말 지급여력(RBC)비율은 215.03%와 297.62%로 집계됐다.

2017년 말과 비교하면 KDB생명은 106.55%포인트, 푸본현대생명은 121.69%포인트 급상승했다.

당시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적자 지속과 RBC비율 하락 등으로 희망퇴직과 지점 통폐합 등의 자구 개선안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당기순이익은 64억원과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자본확충을 진행하면서 RBC비율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고, 2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2천2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KDB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를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해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뀌면서 3천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앞서 작년 2월에는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 6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또한, 푸본현대생명은 보험영업 부문에서 현대차 계열사에 대한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푸본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만큼 국내 퇴직연금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도 크다.

롯데손보의 퇴직연금자산 규모는 5조9천억원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손보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MAX저축보험'을 선보이며 방카슈랑스 판매를 재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자본확충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 만큼 보험영업 부문에 주력해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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