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으로 밀린 후 탐색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장 마감 후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 개선한 것을 확인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도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재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간 환율 합의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외환시장 투명성 확대 등 환율조작 방지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수출 확대를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작할 경우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합의안에 포함될 수 있다. 위안화와 연동한 원화 강세 가능성이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협상)이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라운드(국면)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 2월 수출액 마이너스(-) 20.8%와 비교하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달러-원 환율은 또다시 1,130원대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지난주 초 1,140원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1,140원대 중반이 새로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승 모멘텀을 확인하려면 새로운 뉴스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환시 베테랑 딜러들은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이유로 1,140원선에 몰려 있는 옵션 베리어가 뚫리면서 극적인 가격 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헤지펀드 성향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 중 달러-원 레벨에 민감한 통화옵션 상품들이 많았으나, 그간 오랫동안 지켜졌던 상단 1,140원 선이 뚫리자 과격한 '프라이스 액션'이 나타난 셈이다.

다만 1,145원선까진 도달하지 못한 만큼 달러-원 환율은 다시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다.

개선된 대외 재료와 증시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재차 1,130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당분간 방향 탐색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역송금 수요도 끝물이다.

주 후반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전까진 프랍 트레이딩 유인이 없어 환시 거래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가적인 역외 매수세는 주춤해질 수 있다.

1,140원 위에선 꾸준히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누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수요도 꾸준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5포인트(1.03%) 상승한 26,41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09포인트(0.66%) 오른 2,907.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46%) 상승한 7,984.1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40원) 대비 4.60원 내린 수준인 1,133.7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1,133.30원에서 체결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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