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며칠 앞두고 3년과 10년 스프레드가 한 자릿수로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과 10년 금리의 스프레드는 전 거래일(12일) 14.8bp를 기록했다.

작년 8월 46.2bp까지 치솟았던 스프레드는 작년 12월 15bp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서 이 구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왔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장기 금리가 내렸지만, 단기 금리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선을 그어 하락 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오는 18일 회의에서 매파 입장을 드러내면 수익률 곡선은 더 평탄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만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종료가 시사된 후 글로벌 출구전략 전망은 전체적으로 후퇴했다"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금리 인하론도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채권금리에 하락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 행보를 이어가고 총재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기물의 금리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고, 3-10년 금리는 10bp 이하로 추가 축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지난 2월 말 금통위 직후 3-10년 스프레드는 2bp가량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통위가 매파 기조를 이번 회의에서 포기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경우 단기 금리가 내려 수익률 곡선엔 스티프닝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추가 조정을 나타내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조정 관련 문구는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상 깜빡이로 여겨져 왔다.





[국고 3년과 10년 금리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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