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후반에서 상단이 막힐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중국과 유로존 지표 호조로 커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거래일 달러화 가치는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고, 특히 유로화 대비 약세가 두드러졌다.

역내시장에서는 외국인 배당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가 달러-원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수출업체의 1,140원대 매물벽은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해외브로커들은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33.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40원) 대비 4.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2.00∼1,14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주말 사이 중국 무역지표와 유로존 산업생산 등이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많이 회복됐다. 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33.7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온 것을 보면 지난 금요일 달러-원 종가대비 5.00원이 좀 안 되게 떨어졌다. 이날은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을 많이 반영할 것 같다. 이번 주까지는 배당금 관련 역송금 경계가 유지되며 더 많이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예상레인지: 1,132.00~1,138.00원

◇ B은행 과장

뉴욕 금융시장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리스크 선호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중국 지표 발표 후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뉴욕 증시도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5.00원 가까이 빠지면서 1,135원 선에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역내시장은 계속 배당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1,132원 정도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 같고, 수출업체가 1,140원대에서 레인지 상단을 확인한 만큼 상단은 1,138원 정도로 본다.

예상레인지: 1,132.00~1,138.00원

◇ C은행 팀장

그동안 배당금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며 1,140원대에서 줄다리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국 지표가 잘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예전보다 식을 것 같은 모습이라 1,140원대 부근에서 저항선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 1,130원대 초반에서는 실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횡보 장세를 예상한다.

예상레인지: 1,133.00~1,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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