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증권업계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약 1천여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작년 2천여명 이상 인원을 감축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투자은행(IB) 진출 등 신사업 확장으로 증권업계 인력 수요가 다시 늘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증권업계 임직원 수는 총 3만6천377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3만8천400명이었던 임직원수는 2017년 연말 기준 3만5천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해외주식 섹터의 직원 확충. 부동산 등 IB 조직 강화 등으로 직원수가 1천여명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황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력 메우기도 증권업계 임직원 수 증가에 한 몫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은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증권가에서 최대 인력을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입 사원 100여명과 함께 전문 경력직과 시간선택 유연근무제 경력 등을 포함하면 150명 수준의 인력이 신규 채용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공채 100명과 상반기 채용연계 인턴형 등을 합쳐 150명 안팎의 인원을 새로 뽑으며, 인력 확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주 52시간제 도입의 영향도 있다.

증권사들은 IB 사업 확대와 해외주식 인기몰이와 더불어 주 52시간제에 따른 추가 인력 확충도 필요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팀 야간전담 인력을 채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GBK사업부 야간 데스크(Night Desk) 해외주식팀의 야간 교대근무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6월까지 오후 22시부터 익일 8시까지 근무하는 해외선물·미국주식 담당 야간데스크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 52시간제 의무도입이 가까워지면서 유연근무제, 시간선택제, 교대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인력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IB와 해외 주식 분야는 주52시간제를 맞추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새로운 인력을 보충하는 증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