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청약경쟁률은 8.6대 1로 전분기 37.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도 13.8대 1로 지난해 4분기의 16대 1보다 하락했다.

직방은 "1분기가 거래 비수기인 데다 전국적으로 작년 4분기보다 분양 물량이 소폭 줄었고, 9·13 후속 대책으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청약경쟁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서울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795만원으로 전분기의 3천550만원보다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과 마포·여의도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었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광역시에서는 청약경쟁률이 25.3대 1에서 38.2대 1로 오히려 높아졌다.

지역 내 중심 건물로 기대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나 도심 접근성이 좋은 단지들에 청약통장이 몰렸다.

지역별로는 대전 청약경쟁률이 74.5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순으로 높았다.







단지별로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가 135대 1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주상복합인 대구 우방아이유쉘이 126.7대 1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힐스테이트북위례가 77.3대 1로 가장 높았고 서울 은평 백련산파크자이는 잔여세대 43가구 분양에 1천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입지가 좋거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단지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계약분을 청약통장 없이 신청가능한 사전(사후)무순위 청약제도가 인터넷 신청으로 용이해지면서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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