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단기적인 주가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인수 주체에 따라 항공 여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주가 강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M&A) 이슈가 발생한 데다 인수 후보자로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거론되는 만큼 기대감을 반영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리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구체화하지 않은 데다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 펀더멘탈 개선을 가늠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주체에 따라 항공 여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재무적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기존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자는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33.5% 지분을 매입하고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1조2천700억원까지 해결해야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수자는 이와 같은 대규모 자금력뿐 아니라 항공업에 대한 높은 이해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포지셔닝을 극복해 궁극적인 경쟁력 회복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이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안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수정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그간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설에 휩싸일 마다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외 5천억원에 이르는 자금지원을 끌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실상 백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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