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작년 말 지나치게 매파적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에는 과도하게 비둘기파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엘 에리언 고문은 연준의 드라마틱한 입장 변화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나는 그들(연준)이 다소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4분기에 연준은 지나치게 매파적이었고 이제는 너무 비둘기파적이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보유자산 축소도 오는 9월 말 종료하기로 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며,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을 포기한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엘 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올해 2.5~3% 성장하리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요 경제권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할 때 올해 1%의 성장률만 기록해도 행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엘 에리언은 최근 여러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 합의는 지속 가능한 평화라기보다 휴전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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