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금융위원회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배우자 오충진 변호사의 불법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민원실을 방문해 김진홍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에게 '이미선 후보자의 내부정보 주식거래 의혹 조사 요청서'를 전달했다.

오 의원은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큰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금융위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조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 요청서의 주요 내용에는 이테크건설 주식 매입이 포함됐다.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가 재판을 맡은 사건과 관련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지난해 1월 1일 이테크건설의 수주 공시 직전 이뤄졌던 5천만원가량의 주식 매입과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의 6억5천만원가량의 집중 매수와 관련한 내용들을 (조사 요청서에) 적시했다"면서 "이테크건설이 수주 공시 이후 주가가 41% 폭등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조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배우자 오충진 변호사가 불법적으로 내부정보를 취득한 경위가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오 의원은 "오충진 변호사가 판사 재직 시절인 2001년부터 10여년간 1천억원이 넘는 주식거래를 했다"면서 "그런 과정속에서 특허법원 판사로 있을 때는 아모레퍼시픽과 관련한 소송을 11번 진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는 중에 내부정보나 다른 정보를 취득한 후 주식을 매입한 경위가 있는지와 관련한 내용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관련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답변 시한이 있는 건 아니다"며 "내용을 충실히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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