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국채 외 채권 투자가 증가했다. 국내 신용채 비중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사채 교체 매매, 해외채권의 직접·위탁 비중 조정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은 국채 외 채권 매입에 61조492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계획 금액(37조565억원)보다 23조9천926억원을 더 썼다. 그 결과 자금 집행률은 164.7%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채 외 채권 투자가 증가한 것은 신용채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신용채 비중이 늘면서 국채 외 채권 매입금액이 증가했다"며 "반면 국채 매입금액은 계획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은 국채 매입에 24조8천450억원을 지출하려고 했다. 실제 쓴 돈은 22조3천589억원이다. 계획보다 2조4천861억원을 덜 지출했다. 이에 따라 자금 집행률은 90.0%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기금의 공사채 교체매매도 국채 외 채권투자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은 보유한 공사채 중에서 고평가된 것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것을 매수했다.

해외채권의 직접·위탁 비중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다른 관계자는 "해외채권의 직접 운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해외채권 위탁 운용에서는 고수익 회사채 비중을 늘렸다. 이런 요인들이 국채 외 채권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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