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경제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는 경고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13일(미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불황 방어 능력에 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도 불황을 야기하지 않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마지막 성공 사례는 1990년대 중반 때 나왔다고 말했다.

글러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를 비롯해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불황 없는 금리 인상을 이뤄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열세번의 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 중 경기 침체가 유발된 사례가 열번이라면서 연착륙을 유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열세번의 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과 결과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그는 물가 변동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중립 금리의 변화도 살펴야 한다며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중립 금리는 현재 2.75%로 기준금리인 2.25~2.50%와 유사한 수준인데 연준이 성장세를 자극할 연료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제한적이므로 부양책의 효과에도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어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 역전 현상이 발생한 데다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업 부채 규모가 2023년에 1조8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있다면서 경기 둔화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기업이 상당수라는 점도 문제라고 평가했다.

다만, 매체는 주식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에 자신감을 얻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황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증시는 작년 말 급락을 극복하고 사상 최고 수준으로 재도약한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가 굳이 침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빗나간 전망으로 명성에 흠집이 나는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구체적인 불황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배경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처럼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만 보고도 화재를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있다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중립금리 추이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규모 추이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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