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3월 무역지표에서 수출이 예상을 웃돌면서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지만 수입이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 다우존스 보도에 따르면 다이와 증권은 중국의 3월 무역지표가 다양한 시사점을 준다고 지적했다.

3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7% 증가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20% 넘게 감소했던 성적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이와증권은 수입이 감소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달러화 기준 수입은 7.6%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 감소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수입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1분기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4분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이와증권은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대두와 기타 농산물을 수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입 감소의 원인을 전부 무역 전쟁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이와증권은 수입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사실은 지난해 무역 전쟁을 우려해 미리 제품을 주문했던 것을 아직 중국 소비자들이 소화해내지 못한 것이거나 중국 국내 수요가 계속 둔화 중이라는 것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3월 수입이 줄어들어 중국 국내 수요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코페이스의 칼로스 카사노바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협상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경제는 일정수준 우려스럽다면서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가 애널리스트들을 의견을 과하게 낙관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오는 17일 중국의 1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이 지표를 확인해야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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