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증시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속에 '롱스톱'까지 가세하면서 1,13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 하락한 1,133.10원에 마감했다.

개장 초부터 꾸준히 숏플레이가 시작되면서 낙폭을 키우던 달러-원 환율은 리스크온 영향을 지속해서 반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속에 코스피는 1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24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중국 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협상 합의 진전 소식에 따른 기대에 닛케이225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대거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에 달러-원이 밀리자 수출업체들은 1,130원대 중반에서도 네고 물량을 냈다.

오후 들어 추가로 낙폭을 키운 달러-원 환율은 장중 롱스톱도 소화하면서 1,132.1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00∼1,13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30원 선까지 하단을 열어두면서도 주 후반 역송금 경계로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주가 상승 속에 달러 숏 재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롱포지션 정리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달러-원이 과도하게 밀린 거 같아 새로운 이슈가 나올 때까지 1,130원대 초반에서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달러-원이 포지션 구축으로 오른 게 아니라 정리할 롱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1,130원대가 최근 굉장히 완강히 지지돼 하단 지지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이 가격 상단에서 나왔으나 장중 추가 하락한 이후엔 결제 물량이 나왔다"며 "주 후반으로 갈수록 오를 수 있어 보여 1,130원대는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역송금 수요가 남아 있어서 지지가 되겠으나 1,130원이 깨지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며 "증시 분위기 봐선 1,120원대 후반 진입 가능성이 있어 보여 뉴욕 금융시장 분위기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40원 내린 1,135.00원에서 개장했다.

오전 장에선 좁은 레인지 속에서 탐색전이 나타나다 오후 들어 추가 하락했다.

점심 시간 이후 방향이 잡히면서 1,132.1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변동폭은 3.90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9억3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2% 오른 2,242.88, 코스닥은 0.14% 내린 766.7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06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95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1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105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73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6.847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9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76원, 고점은 169.3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7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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