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일본과 대만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증시는 장 초반 큰 폭으로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내내 줄이다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데 힘입어 연고점을 새로 썼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98.55포인트(1.37%) 오른 22,169.1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12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2,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토픽스지수는 22.53포인트(1.40%) 높은 1,627.9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관한 우려가 완화한 것이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미국과 중국 경제가 예상만큼 부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 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에 집중됐다.

지난 12일 뉴욕 증시는 중국 지표가 개선되고 기업 실적 시즌이 호조로 막을 열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50여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된 데 이어 기업 실적도 낙관적으로 나오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이에 엔화는 장 초반 내리막을 걸으며 증시를 떠받쳤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소폭 오르는 데 그쳐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엔(0.09%) 낮은 111.9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1.87% 뛰었고, 소니와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0.36%와 0.91%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증시 강세 등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0.30포인트(0.65%) 오른 10,875.60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마감까지 줄곧 강세를 달렸다.

미국 주요 은행의 실적 호조와 미·중 무역협상 낙관심리가 고조되면서 뉴욕증시와 중국증시가 상승한 점이 대만지수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훙하이정밀이 1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3.24%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 TSMC가 1.39% 상승했고, 캐쳐테크놀로지는 0.38%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낙관론에도 내리막을 걸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84포인트(0.34%) 하락한 3,177.79에, 선전종합지수는 14.62포인트(0.84%) 내린 1,723.9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무역 합의에 관한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외환시장 투명성 확대 등 환율조작 방지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13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협상)이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라운드(국면)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은 미국 측 무역협상단이 중국에 대한 산업보조금 제한 요구를 누그러뜨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강세 재료 약발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면서 중국증시는 장 후반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하이지수에서는 건강관리, 정보기술 등이 1% 넘게 밀리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 증시에서는 원자재 생산, 농업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18영업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증시에 동조하며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99.04포인트(0.33%) 하락한 29,810.72에 마쳤고, H지수는 27.98포인트(0.24%) 떨어진 11,631.86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