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안을 포함해 제출한 수정 자구계획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5일 오후 긴급 채권단 회의를 진행한 결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자구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채권단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유동성 부족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 시장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한 뒤, 수정 자구계획을 산업은행 측에 다시 전달했다.

이에 앞서 박삼구 전 회장은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을 대동하고서 이날 오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따로 전하기도 했다.

금호 측은 이번 수정 자구계획에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하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내용이 등을 담아 채권단에게 5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인수·합병(M&A)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사장이 맡아 경영한다는 점도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의 별도 매각은 금지하나, 인수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별도의 합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8%를 추가 담보로 제출하는 등 기존 자구안 내용들도 이번 수정 자구계획에 다시 포함됐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