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어닝시즌을 맞은 주식시장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오른 2.56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5bp 상승한 2.398%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7bp 하락한 2.97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6.7bp에서 이날 16.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미 국채시장은 주식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어닝시즌이 시작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오는 19일 '성금요일' 연휴로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이 휴장해 거래일수가 적다.

시장에서는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이 이번주 상승 모멘텀을 잃으면 안전자산으로의 수요가 늘어나 국채 값은 올라가고 수익률은 내려가게 된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실적이 위축된다고 해도, 3개월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전이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경제 침체를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경제 역풍에 따른 여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무역 긴장, 나쁜 기후,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늘어나는 원가 등이 미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이익 증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컨센서스 추정치는 1분기에 4.7% 실적 감소를 가리키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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