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 경제 개선 기대 속에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지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2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0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012엔보다 0.035엔(0.0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06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88달러보다 0.00076달러(0.07%)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68엔을 기록, 전장 126.55엔보다 0.13엔(0.1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96.866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과 글로벌 경제 개선 기대 등이 유지돼 위험 선호가 꺾이지는 않았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세다.

다만 미국 기업 실적이 다소 실망감을 줘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 선호가 지난주 후반만큼 뚜렷하지는 않아 주요 통화의 움직임은 매우 제한적이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 최종 라운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측 무역협상단이 중국에 대한 산업보조금 제한 요구를 누그러뜨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로-달러는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유럽 제조업 지표를 앞두고 1.13달러대를 회복했다. EU 지역의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TD 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경제 악화 속도가 전 세계 각지에서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은 넘겼을 수 있다는 보다 구체적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최근 개선된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위험 선호가 커졌고, 주가는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위험통화로 이동해 달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사 전략가는 "달러는 전 세계 다른 나라보다 더 미국 주가에 더 강한 관계를 보여왔다"며 "미국이 아닌 지역의 자산시장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어서 달러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달러 롱 포지션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달러 롱 포지션은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유로에 숏 비중을 두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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